그 애는 그 어린 것을 안고 무릎으로 바닥을 딛고 서있었어요.
우습지 않아요?
저도, 보통이었다면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았을 것이 무릎을 꿇고 바닥을 기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단 말이에요. 그런 그 애에게 어떻게 말하겠어요. 네가 안고 있는 그것은, 그 핏덩이같은 것은 이미 죽었다고 말해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죽은 핏덩이를 안고있던 그 애의 눈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아요, 선생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던 그 눈이.... 지금도 꿈에서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