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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에 신청 가능했던 청년 행복박스(https://www.busan.go.kr/young/happybox)에서 당첨된 베리베리굿수의 돼지된장쨈국수 밀키트 후기를 오늘에서야 올린다.

 

받은 것은 6월1일이었나? 정말 빨리왔었다. 아래가 밀키트 구성품.

 

국수 양을 보면 상당히 단촐하다. 1인분씩 나누어주었던 것 같은데,  깠을때도 그렇고 된장이 제법 많아서 좀 걱정했었다. 뜯은 뒤에도 사진 찍을걸 그랬나? 조리하느라 정신놓고 바빴음;

 

 

조리완료 후 음식 사진.  조리 방식은 밀키트 안에 있는 조리법과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Hbn6llhkI3M)를 참고했다.

 

1인분 세팅으로 보이는 국수 양을 믿고 삶고 건진 국수에 모든 재료를 다 때려부었다. 다만 깨질 위험을 계산해서인지 계란은 2개 들어있더라. 흰자를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바닥만 지진 반숙으로 만들어 비벼먹었다. 남은 한알은 다른데 써먹지 뭐.
안에 기름장소스와 고기된장소스, 뚱채나물,  김치파우더가 들어있다.
기름장소스 - 참기름과 간장 베이스인 것 같다. 뭉쳐있었다. 참기름향 찐했고요
고기된장소스 - 이름 그대로. 고기 알이 굵어 씹는 맛이 있다.
뚱채나물-데친 나물이나 그런게 아니라, 아삭아삭한 줄기 부분을 살린 장아찌나물이다. 새콤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구수한 맛  위주의 국수에 포인트 추가.
김치파우더-맵다. 중간중간 매운 향이 툭툭 치고 올라온다. 맵진 않고 난 맷콤할 예정이야! 정도의 자기주장.

겸해서 달걀 개쩜. 진짜 샛노랗던 노른자. 괜히 황금알이었나 그런 네이밍을 지으신게 아닌 것 같다.


전부 넣고 손으로 비비는 것이 조리방식. 젓가락으로 비빌까 하다가, 오일 소스와 돼지된장이 상당히 밀도가 있어 깔끔하게 비벼지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손으로 소스를 뭉개듯, 무치듯이 비벼서 먹었다.

 

아는 맛과 모르는 맛 그 어드메. 근데 맛있다. 된장이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그 안이 전부 고기다. 고기만 먹으면 좀 짠가? 싶다가도, 비벼놓으면 하나도 안짜다. 전체적으로 구수한 맛이 난다. 쌈장이 아니라 재래된장, 집된장의 향. 그런데 안짜다. 칼국수보다는 가늘지만 두껍고 넓은 면이 소스를 잘 잡아주며, 중간중간 씹히는 간 고기의 단단한 느낌도 맛이 좋다.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보다는 씹는 식감이 주력.
설명했듯이 참기름맛이나 된장 맛이 강해서 좀 맛이 심심하다 싶으면 새콤한 뚱채나물을 입에 넣고 씹으면 리프레쉬된다. 단순히 전통소스 강조랍시고 된장 넣고 쉽게 만드신건 아닌거같고 연구 진짜 많이 하신듯. 양도 꽤 되고, 먹는데 이게 왜 맛있지 하고 갸웃대며 먹게되는 맛. 꽤 복잡하다.

 

이름이 '돼지된장쨈 국수'라는 어그로 개쎄게 끄는 작명이다보니 주변에서 제발 후기 좀 달라는 말이 많아 후기 작성한 것. 

일단 핵심은 맛있었다. 이름 어그로와 맛을 겸비해서 남한테 소스 사다 선물해줘도 될 거 같은 맛이다. 고추장쨈도 파신다던데 먹으러 가도 될  것 같다. 혼자 말고 남이랑. 실제로 밀키트 예정도 있으시고, 소스도 따로 판다고 하시니까..진짜 보고 사러 가든동 해야겠다. 

결론 : 맛있었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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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일상극장/커미션 2020. 9. 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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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망상극장/미분류 2020. 8. 12. 20:41

그 애는 그 어린 것을 안고 무릎으로 바닥을 딛고 서있었어요.

우습지 않아요?

저도, 보통이었다면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았을 것이 무릎을 꿇고 바닥을 기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단 말이에요. 그런 그 애에게 어떻게 말하겠어요. 네가 안고 있는 그것은, 그 핏덩이같은 것은 이미 죽었다고 말해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죽은 핏덩이를 안고있던 그 애의 눈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아요, 선생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던 그 눈이.... 지금도 꿈에서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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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일상극장/커미션 2020. 7.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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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망상극장/ 팬픽 2020. 6. 6. 14:04

글쎄, 언제부터였는가를 생각하기에는 그 아무래도 좋다는, 이젠 제대로 된 표정도 잊은듯한 표정이 너무나 오래되었었다. 물론 아무렇게나 굴어도 되는 이였다. 연습을 빙자해 이겨먹어보겠다고 달겨드는 디이를 지리한 표정으로 가볍게 꺾어내는 것이 그였다.
사실 이변을 눈치채는 것이 너무도 늦었다. 언제나 바쁘던 그가 이렇게 오래, 우리의 훈련장을 벗어나지 않았을 때 우리가 눈치를 먼저 챘어야 했다. 그 놈의, 빌어먹을 성장의 기회랍시고 눈치도 없이 덤벼든 우리가. ..아니, 그것을 묵인한 내가, 몹시도 멍청했다.

끼니를 거르고, 술을 양껏 마시고, 다음날 동도 트지 않은 새벽부터 구보를 하고, 눈 밑이 검게 꺼지도록 잠도 자지 않고, 그런, 뼈만 남은 몸으로 견습생들을 훈련시킨다.
밀레시안의 경이를 안다. 비단 외모를, 나아가 성별을 그리도 쉬이 바꾸어대는 그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도가 던바튼 근처에서 공간을 찢고 튀어나왔을 때 그는 혈혈단신으로 싸우고 있었다. 멍청해보일만큼 우직한 이였다. 그가 영웅이었다. 그런 부상을 입고도 그는, 제 몸의 안위조차 걱정하지 않은 채로 우리 앞을 가로섰고, 사도가 휘두른 팔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독하고, 또 미운 소리일지 모르나 기사단이 알아야할 것 중 하나는 밀레시안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영생한다. 대지 아래서 안식하는 일 없이 세계에 선다. 모리안의 가호를 받던 자, 이제는 신의 힘을 거머쥔 자, 그런 이를 지키기보다는, 그를 앞세워 목숨을 부지하라고. 소수파이긴 하나, 그들은 죽지 않으니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게다가 다수파도 직접적으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을 뿐, 교단 아래 선 그에게 은근히 그런 기대를 품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가, 타인을 지키는 방패를 익혔을 때, 그랬다.

신의 이름 아래, 굳건한 방패이기를.
신의 이름 아래, 벼려진 검날이기를.

비단 우리뿐 아니라, 어느 누가 그것을 바라지 않았나.
모든 투아하 데 다난은, 그래. 몹시 영악했던 것이다.

우리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않던 그이기에, 눈 한빈 깜빡일 사이에 온 에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우리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그를 우리는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비통한, 처참한, 아니 그것보다 더한 권태로 으스러진 그의 입술매로 가느다란 뱀처럼 흘러나온 딱 한마디로 그는, 우리 눈앞에서. 양 눈을 가리고서야 겨우야 웃음지은 그는, 그 한마디으로 우리를 무너뜨리고는 사라져버렸다.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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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이 좋았다.
뭐가 되었던, 아무튼 읽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좋았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날의 내 기억 중 제일 또렷한 것은 책에 대한 것이다. 거실 구석에 서있던 책장 아랫칸에서 뽑아낸 먼지 쌓인 책을 처음 펼쳤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코 끝에 그 먼지 묻은 종이 냄새가 스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손 끝에 감기는 종이의 약간 거친 질감이 좋았다. 책을 덮은 손에 얼굴을 묻었을 때의 뭉근한 잉크의 냄새가 좋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틀어, 한줄 한줄 읽어넘길 때마다 새로운 곳으로 날 잡아끄는 종이묶음에게 나는 기어코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 때부터 내 어린 삶은 독서 일변도였다. 진단만 받지 않았을 뿐, 훌륭한 활자 중독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나는 책에 미쳐있었다. 너는 어렸을 때 참 어련했다고, 어느날 혼자서 글을 깨쳐 책을 읽고 있었다는 어머니의 증언조차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긴 그랬다. 어머니와의 제일 오래된 추억조차 책이 끼여있는 탓이니 나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 낡은 책을 옆에 끼고 뒤뚱뒤뚱 어머니에게 걸어가, 그것을 펼치고 어머니에게 내밀었었다. 이게 무슨뜻이에요, 하고. 그때의 어머니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사전을 찾아보라는 말만큼은 또렷하다.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에는 사전을. 내 어린 날의 모습은 그랬다.

그렇지만 한 가정에 있는 책이 그리 많을 리가 없다. 금새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버리고, 새로운 책이 없어 같은 책을 계속해 읽어대고, 새 책을 갖고싶어 발을 동동 굴러대도 말도 안되는 독서량을 가진 어린 자식의 욕구를 죄 채워줄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방에 지역 도서관이 있었다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불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발을 들인 도서관은 내게 별세계였다. 천국이었고 신역이었다. 넓은 공간에 책장과 책장과 책장과 책장이 서있고, 그 모든 책장에 빼곡하게 책이 꽂혀있었다. 그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읽어도 된다는 그 현실은 나를 열광하게 만드는 것에 부족함이 없었다.

얼마 되지 않아 모든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들이 내 얼굴을 외우기 시작했다. 개관이 8시라면, 다들 늦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새까만 크로스백을 단단히 메고 개관시간을 기다려 인사하며 들어가고, 폐관인 7시의 문을 닫기 직전까지 한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끼니를 굶어가며 책을 읽어대는 어린 것의 얼굴을 못외울 리가 없지, 아무렴. 게다가 욕심스럽게도 올 때는 홀쭉하게 비어있던 크로스백이 터지도록 꾸역꾸역 책을 쑤셔박고 신이 나 뛰쳐나가서, 다음날이 되면 눈 아래가 쑥 꺼져 다음 책을 빌려가고는 했으니 말 다 했다. 믿을 수 있겠는가? 어느날부턴가 1층에서 두어번 마주쳤던 나이 많은 사서 선생님을 연말 도서관 독서왕 시상식에서 관장님으로 소개받았을 때의 충격은 꽤 어마어마했다. 아니, 그러니까 글쎄 나는 그냥 가끔 내 머리나 쓰다듬어주고, 사탕이나 하나씩 주는 좋은 사서님인줄 알았더니만, 세상에. 

 

 


 

오랜만에 썼다. 좋다. 공미포 1천자 1시간만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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